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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순2024.04.12 02:35조회 수 1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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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주지 않아도 일어나는 하얀 잎새

 

그 잎 길어지면 왜 숨이 찰까

한 귀퉁이 헤집는 아픔은 왜 일까

 

싹둑, 자르는 소리

튀어 오른다

넓은 등짝 긁어 댈 때는 언제고

매몰차게 걷어차냐 소리치듯

 

뼛속 다 채우고 촉각의 힘 키우려 자란

잎새초리

구석에 숨는다

화난 모습, 경직된

 

본향 그리워하는 채

희고 검은 건반위에서의 엑스터시

초조했던 마음  잘근잘근 밟혀주며

차 오른 숨 덜어내 주었던

 

그 추억 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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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길 위에 피다 눈 오는 밤 (by 이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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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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