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손톱 깎기

이난순2024.04.12 02:35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물 주지 않아도 일어나는 하얀 잎새

 

그 잎 길어지면 왜 숨이 찰까

한 귀퉁이 헤집는 아픔은 왜 일까

 

싹둑, 자르는 소리

튀어 오른다

넓은 등짝 긁어 댈 때는 언제고

매몰차게 걷어차냐 소리치듯

 

뼛속 다 채우고 촉각의 힘 키우려 자란

잎새초리

구석에 숨는다

화난 모습, 경직된

 

본향 그리워하는 채

희고 검은 건반위에서의 엑스터시

초조했던 마음  잘근잘근 밟혀주며

차 오른 숨 덜어내 주었던

 

그 추억 만으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 어머니의 엄마 되어2 2024.02.20 54
29 시인의 꽃밭 2022.06.16 55
28 제삿 날 2022.01.25 56
27 석이 버섯 2022.02.09 56
26 나 가거든 2022.08.22 57
25 감자 옹심이를 먹으며 2022.10.16 57
24 송이 버섯을 캐면서2 2023.09.01 57
23 암하리 방죽 2022.01.12 58
22 대숲 그리고 바람과 나 2022.02.20 58
21 내 동네 여술2 2023.10.24 58
20 한아름 가득 가을 안고 온 친구 2022.10.08 59
19 연보라 가죽신4 2023.06.04 59
18 종이 비행기 2022.01.23 60
17 목 화 밭 2022.01.04 61
16 뒷뜰 대숲엔 2022.02.16 61
15 아버지의 퉁소6 2023.05.21 61
14 비 온 뒤엔 황톳길을 걷자 2022.09.17 63
13 나팔꽃 귀 되어8 2023.06.29 64
12 어느 가을 달밤에6 2023.02.23 65
11 가을 물드는 소리4 2023.09.07 6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