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길 위에 피다

이난순2024.04.02 11:12조회 수 48댓글 2

곱게 비질 된 흙길에

하얀 나비 내려 앉듯 꽃잎들 가볍네

붉은 황토빛 부끄러워

안기지 못하고 옆모습 만 보이나?

까치가 남기고 간 나뭇가지

그림자 되어

꽃송이 다시 피어나다

한 송이, 두송이,셋,넷.....

밀어내는 아픔 견디며

향기 접어 속살에 감추는데

길 가던 이 벗 하자 하네

붉은 빛 수줍어 외로 뺀 고개

그대

내 마음 보았나?

길 떠나 외로우시거들랑

봇짐에 얹혀 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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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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