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매화 길 위에 피다

이난순2024.04.02 11:12조회 수 49댓글 2

    • 글자 크기

곱게 비질 된 흙길에

하얀 나비 내려 앉듯 꽃잎들 가볍네

 

붉은 황토빛 부끄러워

안기지 못하고 옆모습 만 보이나?

 

까치가 남기고 간 나뭇가지

그림자 되어

꽃송이 다시 피어나다

한 송이, 두송이,셋,넷.....

 

밀어내는 아픔 견디며

향기 접어 속살에 감추는데

길 가던 이 벗 하자 하네

 

붉은 빛 수줍어 외로 뺀 고개

그대

내 마음 보았나?

 

길 떠나 외로우시거들랑

봇짐에 얹혀 가리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이런 날엔 수줍은 꽃나비 봇짐에 얹고

    강변길 산책하고 싶네요

    언제나 고운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드는 선생님의 시

    잘 음미하고 갑니다

  • 이설윤님께
    이난순글쓴이
    2024.4.9 09: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써 놓고 보면 항상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생겨 , 고치고 또 손을 대고....

    너무 부끄러워서 숨어버리고 싶어질 때가 많습니다.

    다듬고 , 다듬어서 발효 시킨 글을 올려야 할 터인데 그러지를 못 해

    내 글을 읽는 분들 한테 미안한 마음 가득하답니다.

    그래도 아마 내일 쯤 엔 또 일 저지를 거 같습니다. ㅎㅎ

    우리 모두 성장통을 겪어야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거 아닐까요!?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0 나는 불을 뿜는 용 2022.01.06 27
109 눈밭에서 2022.01.07 29
108 할아버지와 손녀 2022.01.10 29
107 여 행 2022.02.22 29
106 쪽동백 피는 오월 2022.05.11 29
105 식탁위의 하얀꽃 2022.06.20 29
104 직선에 옷 입히다 2024.03.08 29
103 뿌리는 기억하고 있다 2024.06.13 29
102 "설 란" 이란 호를 받아들고 2022.01.04 30
101 모래 박스 2022.02.23 30
100 오랫만에 만난 친정언니 2022.03.12 30
99 발 뒤꿈치 2022.02.24 32
98 밤 비행기 2022.03.04 32
97 쫀득한 관계, 찰 옥수수 2023.09.23 32
96 포도 나무의 꿈 2022.02.02 33
95 봄이 온다고 하는데 2022.02.04 33
94 마치 2022.09.30 33
93 눈 위의 발자국 2022.01.08 34
92 눈꽃 휘날리는 날 2022.01.27 34
91 닮은 꼴 2022.02.06 3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