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운이 기웃거리는 길목 어귀
따뜻한 내음을 한아름 품고 성큼 다가선다.
샘난 꽃샘추위 질세라 덜컥 발목을 잡는다.
휘청거리며 일단 정지, 후퇴
허나 산천이 봄의 메아리로 꿈틀하기 시작하면
엿보던 칼 바람 사이로 봇물이 터지듯
아무도 봄의 함성을 막을 수 없으리
불타오르는 야생화의 조화
화답하는 환희의 찬가와 어울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둥지 틀 때
격렬히 밝아오는 시야속에
또 한해의 여명이
희망차게 솟아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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