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직선에 옷 입히다

이난순2024.03.08 08:32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그렇게 애먼하게 쳐다보지 마

너와 내가 다르다고 팽하니 돌아설게 뭐람

토라진 입은 세모였습니다

 

 

밤에 우리의 중재자가 다녀갔습니다

가슴 따뜻한 이가

차가운 벽에 입김으로 조용히 다독이고.

 

 

예각의 눈동자 곡선으로 품어주는군요

 

 

하얀 눈사포 베일 속으로

새 한 마리 날아든다

 

 

분 냄새 맡으며 꼬리깃 쫑긋거린다

서러웠던 기억 다 잊었는지 떠날 줄 모른다

 

 

 

 

눈 덮인 나뭇가지들 속 따뜻하다

    • 글자 크기
눈밭에서 눈 오는 밤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0 나는 불을 뿜는 용 2022.01.06 26
109 눈밭에서 2022.01.07 26
직선에 옷 입히다 2024.03.08 26
107 눈 오는 밤 2022.01.05 27
106 할아버지와 손녀 2022.01.10 27
105 여 행 2022.02.22 28
104 모래 박스 2022.02.23 28
103 "설 란" 이란 호를 받아들고 2022.01.04 29
102 오랫만에 만난 친정언니 2022.03.12 29
101 쪽동백 피는 오월 2022.05.11 29
100 식탁위의 하얀꽃 2022.06.20 29
99 쫀득한 관계, 찰 옥수수 2023.09.23 30
98 밤 비행기 2022.03.04 31
97 마치 2022.09.30 31
96 포도 나무의 꿈 2022.02.02 32
95 친정엄마 육개장 2022.02.12 32
94 발 뒤꿈치 2022.02.24 32
93 오지랖의 오류 2022.01.05 33
92 눈 위의 발자국 2022.01.08 33
91 봄이 온다고 하는데 2022.02.04 3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