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숨어 있는 쥐

이난순2024.02.29 20:21조회 수 178댓글 4

    • 글자 크기

왜 밤에만 찾아드는 걸까요

아니, 새벽이라고 해야 되나요

 

종아리 근육 저 안쪽 어딘가에

누군가 자리잡고 있어요

 

망을 보고 있다가

고요한 새벽이 되면 그의 존재감을 나타내요

 

주인이 꿈꾸러 간 사이

슬몃한 걸음으로 나와 돌아다녀요

자기 구역인 양

 

꿈 깨어나고 기지개 켜는 순간

녀석은 도망치다 발 헛 디뎌

광기를 부리나 봅니다

 

일그러지고,괴성으로 

새벽을 혼돈으로 몰아넣습니다

 

옆에 잠자던 이

왜,왜? 하며 허둥대는군요

 

오늘도 녀석을 놓쳐버린 거 같네요

 

팔을 뻗쳐 쫓아버렸으니 무서웠을려나요

    • 글자 크기
직선에 옷 입히다 (by 이난순) 어머니의 엄마 되어

댓글 달기

댓글 4
  • 새벽이면 숨어있는 쥐에 쫓겨 허둥지둥 달아나는 우리네 모습 참 가관이지요. ㅎㅎ

     

  • 강창오님께
    이난순글쓴이
    2024.3.3 06: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우리 인간들은 아픈 통증에 왜 그리도 예민 한지요

    때로는 무덤덤하게 , 친구려니 하면서 함께 가야 할 때도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경험으로 알게 된 근육경련 시에 대처 요령을 알려드립니다

    오른쪽 다리에 쥐가 났을 때는 왼쪽 팔을 귀 뒤로 높이 쳐들어 보세요.물론 왼쪽 종아리에 쥐가 나면

    오른편 팔을 높이 뻗으시면 되고요 경련이 스르르 멎어지더라고요. ㅎㅎ

  • 다리 운동을 너무 많이 하거나 물을 자주 안마시는게 원인이랍니다.

  • 강창오님께
    이난순글쓴이
    2024.3.4 10:31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 감사합니다! 제가 물은 아주 자주 마시니, 그럼 탁구를 과하게

    치는 것 땜에? 글쎄요 ! 요즘엔 운동하기 전과 후로 준비운동을 좀 해 줍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잘 유념하겠어요!ㅎ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숨어 있는 쥐4 2024.02.29 178
112 어머니의 엄마 되어2 2024.02.20 150
111 새끼 엄마 2024.01.19 138
110 손을 놓친 핫팩 2024.01.03 152
109 변신은 달빛 아래서6 2023.12.15 184
108 그녀, 가을되다7 2023.11.26 189
107 오늘도 맷돌 보수하러 간다6 2023.11.18 190
106 내 마을 여술 (수필)2 2023.11.10 161
105 내 동네 여술2 2023.10.24 162
104 길 위에 음표를 그리다4 2023.10.07 175
103 그녀의 등5 2023.09.23 182
102 쫀득한 관계, 찰 옥수수 2023.09.23 162
101 작전에 말려든 음모2 2023.09.14 168
100 가을 물드는 소리4 2023.09.07 168
99 송이 버섯을 캐면서2 2023.09.01 167
98 체리크릭 파크에서4 2023.07.30 206
97 매미의 기도8 2023.07.26 192
96 강을 건너다8 2023.07.07 190
95 나팔꽃 귀 되어8 2023.06.29 210
94 연보라 가죽신4 2023.06.04 17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