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밤에만 찾아드는 걸까요
아니, 새벽이라고 해야 되나요
종아리 근육 저 안쪽 어딘가에
누군가 자리잡고 있어요
망을 보고 있다가
고요한 새벽이 되면 그의 존재감을 나타내요
주인이 꿈꾸러 간 사이
슬몃한 걸음으로 나와 돌아다녀요
자기 구역인 양
꿈 깨어나고 기지개 켜는 순간
녀석은 도망치다 발 헛 디뎌
광기를 부리나 봅니다
일그러지고,괴성으로
새벽을 혼돈으로 몰아넣습니다
옆에 잠자던 이
왜,왜? 하며 허둥대는군요
오늘도 녀석을 놓쳐버린 거 같네요
팔을 뻗쳐 쫓아버렸으니 무서웠을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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