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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통신

석촌2024.02.20 10:19조회 수 61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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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나무 통신

 

석촌

 

 

칩거 중인 봄이 서서히 문자들로 꿈틀하는

 

춘몽에서 깨어나고 쓸쓸한 나무의 속마음을 아는지

 

생명을 불어넣는 문장이 되기 위해

 

상형문자들이 직필로 솟아나고 있다

 

 

입춘 지나 당도한 춘방(春榜)에 기대어 일어선 

 

겨울나무 하나 행간을 느리게 오르내리며

 

미완의 문장에 쉼표를 찍느라 더듬거리고 있다

 

 

 

--- 

낙상 사고로 patella (knee cap) fractures 수술 후

봄기운을 입고 서서히 일어서는 연습중

쓸쓸한 겨울나무처럼 待春의 마음을 실은 통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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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세월 기억을 소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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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우선 제목이 참 멋집니다!

    발상도 또한 너무 신선하네요

    상형 문자들이 직필로 솟아난다니! 넘 감동적이네요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읽게 해 주셔서.

    근데 질문이 하나 있어요

    첫 연의 봄(이 ) 와 문자들(이)사이에서 무언가 좀 하고 갸우뚱 해지는 저는 아직 초보티를 못 벗어 나서 인지

    약간 어색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죄송합니다! 이런 질문 드려서.....

  • 석촌글쓴이
    2024.2.21 11:37 댓글추천 0비추천 0

    난순님

    졸시에 느낌표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자들'은 봄과 춘몽 사이에 서술형으로 새싹과 꽃망울을 은유한 것인데

    접미어 (이) 중복으로 매끈하지 못해 수정해 보았어요 , 좋은 생각 공유해 주셔서 고마워요

     

     

     

     

     

     

     

     

     

  • 칩거중인 봄이 서서히 문자들로 꿈틀 하는

    춘몽에서 깨어나고로.... ..하신다면 더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주제 넘은것 같아 송구합니다.

    헌데 읽다 보니 문득 그렇게 떠오르네요 .헤헤!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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