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어머니의 엄마 되어

이난순2024.02.20 06:37조회 수 54댓글 2

    • 글자 크기

     딸네집 인줄도 모르고

     

     작은아씨, 이 동치미 맛은

     내 막내딸 난순네 꺼 똑 닮았네

 

     맛나게도 드시며

     딸의 얼굴은 잊은 듯

 

     땅 속 동치미 항아리에  노랗게 세월 익어가는데

     머릿속 하얗게 엉뚱한 이들 찾아와

      낯설게 하네

    

      TV 속 화면 끌어와 손주 먹인다고

      삶은 돼지고기 편편히 썰겠다

       도마며 부엌칼 준비하는 어머니

 

      핏줄 불거진 손등 부여 잡아

      가슴으로 달랜다

 

      그분도, 나에게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0 목 화 밭 2022.01.04 61
49 모래 박스 2022.02.23 28
48 매화 길 위에 피다2 2024.04.02 48
47 매미의 기도8 2023.07.26 74
46 맛의 기억 2024.05.13 21
45 만두 잔치 2022.02.07 37
44 마치 2022.09.30 31
43 마른 멸치 2022.03.05 34
42 딱따구리의 겨울양식 2022.02.01 46
41 뒷뜰 대숲엔 2022.02.16 61
40 대숲 그리고 바람과 나 2022.02.20 58
39 대보름 달 2022.02.17 39
38 닮은 꼴 2022.02.06 34
37 단비가 내려요 2022.05.29 48
36 늦은 귀가시간 2022.07.22 38
35 눈밭에서 2022.01.07 26
34 눈꽃 휘날리는 날 2022.01.27 34
33 눈 위의 발자국 2022.01.08 33
32 눈 오는 밤 2022.01.05 27
31 눈 오는 날에. 노란 커튼 2022.01.17 4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