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집 인줄도 모르고
작은아씨, 이 동치미 맛은
내 막내딸 난순네 꺼 똑 닮았네
맛나게도 드시며
딸의 얼굴은 잊은 듯
땅 속 동치미 항아리에 노랗게 세월 익어가는데
머릿속 하얗게 엉뚱한 이들 찾아와
낯설게 하네
TV 속 화면 끌어와 손주 먹인다고
삶은 돼지고기 편편히 썰겠다
도마며 부엌칼 준비하는 어머니
핏줄 불거진 손등 부여 잡아
가슴으로 달랜다
그분도, 나에게도
딸네집 인줄도 모르고
작은아씨, 이 동치미 맛은
내 막내딸 난순네 꺼 똑 닮았네
맛나게도 드시며
딸의 얼굴은 잊은 듯
땅 속 동치미 항아리에 노랗게 세월 익어가는데
머릿속 하얗게 엉뚱한 이들 찾아와
낯설게 하네
TV 속 화면 끌어와 손주 먹인다고
삶은 돼지고기 편편히 썰겠다
도마며 부엌칼 준비하는 어머니
핏줄 불거진 손등 부여 잡아
가슴으로 달랜다
그분도, 나에게도
손 맛을 통해 마음속의 얼굴은 영원히 잊지 않으시겠지요.
당신의 손 맛을 전수 받은 그 딸의 마음은
잊지 않으셨는지 .....
아픔이 추억이 되어 가는군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30 | 유산 | 2024.06.26 | 4 |
129 | 사각의 꿈 | 2024.06.25 | 16 |
128 | 뿌리는 기억하고 있다 | 2024.06.13 | 26 |
127 | 내가 무를 먹는다는 것 | 2024.05.29 | 20 |
126 | 의사 아가씨 | 2024.05.24 | 24 |
125 | 맛의 기억 | 2024.05.13 | 21 |
124 | 녹색 제물 | 2024.05.06 | 24 |
123 | 빈 집 | 2024.04.20 | 22 |
122 | 목이 잘린 장미 | 2024.04.18 | 21 |
121 | 몰래 숨어든 누렁이 | 2024.04.16 | 18 |
120 | 손톱 깎기 | 2024.04.12 | 20 |
119 | 매화 길 위에 피다2 | 2024.04.02 | 49 |
118 | 섬이 생기다 | 2024.03.23 | 35 |
117 | 봄 도둑3 | 2024.03.14 | 54 |
116 | 할머니의 심중4 | 2024.03.14 | 42 |
115 | 직선에 옷 입히다 | 2024.03.08 | 27 |
114 | 바람 악보2 | 2024.03.01 | 45 |
113 | 숨어 있는 쥐4 | 2024.02.29 | 55 |
어머니의 엄마 되어2 | 2024.02.20 | 56 | |
111 | 새끼 엄마 | 2024.01.19 | 3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