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 순
창가쪽은 없나요?
바깥이 보이지 않아 간호사에게 묻는다
커튼벽으로 가려진 내 방은 4인실의 문간방
누워보니
화장실 가까워 특실인 것을
바로 옆 침대,
보이지는 않지만 모녀가 싸우고 있다
서로 엄마 라고.
엄마 말 들으라고
나이든 목소리,
엄마한테 왜 그래?
젊은 목소리,
나도 새끼 엄마야
엄마얘기좀 들어줘
아픈 엄마를 달래주고픈 마음 묻어있다
그러다 둘이서
소리내어 웃는 소리
커튼벽의 꼭대기 그물망에
소리들이 넘쳐흐른다
아픈이들 방에 마실 갈 수도 없고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130 | "설 란" 이란 호를 받아들고 | 2022.01.04 | 30 |
| 129 | Napa valley 와인 즐기며 | 2022.01.31 | 47 |
| 128 | 가을 물드는 소리4 | 2023.09.07 | 70 |
| 127 | 감자 옹심이를 먹으며 | 2022.10.16 | 59 |
| 126 | 강을 건너다8 | 2023.07.07 | 82 |
| 125 | 개구리 울음소리 | 2023.05.25 | 45 |
| 124 | 거 미 줄 | 2023.05.25 | 39 |
| 123 | 검은 숲으로 난 길 | 2022.03.10 | 42 |
| 122 | 게으른 아침나절 | 2022.01.04 | 24 |
| 121 | 겨우살이 | 2022.02.11 | 35 |
| 120 | 겹겹이 입은 그대를 벗기며 | 2022.05.25 | 36 |
| 119 | 그녀, 가을되다7 | 2023.11.26 | 87 |
| 118 | 그녀의 등5 | 2023.09.23 | 75 |
| 117 | 그를 떠나 보낸 봄비4 | 2023.04.27 | 35 |
| 116 | 그와의 만남 | 2022.01.11 | 46 |
| 115 | 그해 여름은 행복했네 | 2022.01.08 | 37 |
| 114 | 길 위에 음표를 그리다4 | 2023.10.07 | 67 |
| 113 | 꼬리 밟힌 지능범10 | 2023.06.03 | 75 |
| 112 | 꽃구름 | 2022.02.18 | 50 |
| 111 | 꿈속의 시 | 2022.03.13 | 3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