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새끼 엄마

이난순2024.01.19 07:03조회 수 138댓글 0

    • 글자 크기

 

 

이 난 순

 

창가쪽은 없나요?

바깥이 보이지 않아 간호사에게 묻는다

커튼벽으로 가려진 내 방은 4인실의 문간방

 

누워보니

화장실 가까워 특실인 것을

 

바로 옆 침대,

보이지는 않지만 모녀가 싸우고 있다

서로 엄마 라고.

 

엄마 말 들으라고

 

나이든 목소리,

엄마한테 왜 그래?

젊은 목소리,

나도 새끼 엄마야

엄마얘기좀 들어줘

아픈 엄마를 달래주고픈 마음 묻어있다

 

그러다 둘이서

소리내어 웃는 소리

커튼벽의 꼭대기 그물망에

소리들이 넘쳐흐른다

 

아픈이들 방에 마실 갈 수도 없고

 

 

    • 글자 크기
어머니의 엄마 되어 손을 놓친 핫팩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 사각의 꿈 2024.06.25 197
128 뿌리는 기억하고 있다 2024.06.13 197
127 내가 무를 먹는다는 것 2024.05.29 129
126 의사 아가씨 2024.05.24 187
125 맛의 기억 2024.05.13 143
124 녹색 제물 2024.05.06 200
123 빈 집 2024.04.20 129
122 목이 잘린 장미 2024.04.18 152
121 몰래 숨어든 누렁이 2024.04.16 159
120 손톱 깎기 2024.04.12 152
119 매화 길 위에 피다2 2024.04.02 198
118 섬이 생기다 2024.03.23 166
117 봄 도둑3 2024.03.14 192
116 할머니의 심중4 2024.03.14 176
115 직선에 옷 입히다 2024.03.08 136
114 바람 악보2 2024.03.01 176
113 숨어 있는 쥐4 2024.02.29 178
112 어머니의 엄마 되어2 2024.02.20 150
새끼 엄마 2024.01.19 138
110 손을 놓친 핫팩 2024.01.03 15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