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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경기 인천)가 실어준 "이태원의 절규"

강화식2024.01.10 23:08조회 수 3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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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시의향기] 이태원의 절규

입력 2024.01.08 16:30  수정 2024.01.08 18: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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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의 절규   연선 - 강화식

 

할로윈이 할퀴고 간 이태원

싱싱한 에너지의 함성이 뭉친 호흡으로 변하고

119에 죽음을 알린 두 청춘도 비명소리에 갇혀서

멈춘 시간 속을 뚫고 하늘로 갔다

 

화살처럼 파고드는 안타까운 찰나

순간, 분노는 도돌이표 되어 제프리 디버의 ‘스틸 키스’

장면으로 뒤죽박죽 떠오르면서 열 하루가 지난 오후

이태원을 향했다

 

젊음을 삼킨 거리는 침묵했고 상상을 초월한 좁은 골목에

눈길이 섬뜩하자 울컥, 미움이 깊어진다

흰 국화꽃 위에 가을 빛이 힘없이 내려 앉아 울음을 다독이고

숨 가뿐 목탁 소리에 목 메인 아우성이 묻혀 있다

간간이 꽃송일 갖다 놓고 기도하는 중년들의 떨림 속에

핏줄을 부르는 울부짖음이 진하게 묻어 퍼져 나가자

4년 만에 온 고국의 서울 풍경이 미치도록 서럽다

 

미안한 눈물 방울들이 형광 옷을 입은 경찰에 머물고

늦은 흔적을 남기기 위한 보도진들의 카메라가

검은 나비 춤추듯 허공을 흔들 때마다

그 날의 숨 멎음이 진액처럼 뿌려진다

 

다시는 다시는…..다짐을 낙인 찍으며

우울하게 눌렀다 스마트폰의 셧터를

 

 

 

 

연선(娟仙) 강화식 시인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시 부문 ‘당선’

제 3회 해외 풀꽃 시인상 수상, 문학세계 수필 신인상, 한국 미래문학 시 신인 작품상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 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이사

시집,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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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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