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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놓친 핫팩

이난순2024.01.03 08:46조회 수 4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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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벤치에 쪼그리고  기다린다

바람 휘익 스치는 오후

 

그와 헤어지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는지

얼굴엔 그늘이 묻어있다

 

그의 손이 닿을수록 후끈거려

주머니 속  사랑은 무르익었었지

 

맨 처음 온기에 떨던, 그

긴 손가락 쓸어 주며 시작되었는데....

 

방심이 손을 놓친거야

 

은밀하였던  주머니, 바깥 나오니

내 손도 점점 식어간다

 

그는 내 손을 

놓친걸까

놓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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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울음 야외 잿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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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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