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오면 연선 - 강 화식
파란 물이 번진 하늘 자락을
흰 구름이 깨고 나와 꼬리를 문 끝에
내 눈이 닿았다
기억의 창 속에 그리움이 번져 맥없이 서 있자
머리 결 속으로 가을 냄새 파고들고
빗 장친 가슴을 열어주는 마른 잎 소리
잎사귀 하나
휙
뿜어내는 단풍 향내가 코밑을 맴돌다 떨어지면
10월이 나무에 걸리고
물기 어린 눈가를 속눈썹이 훔친다
그리고는 또 가을을 겉돈다
하얀 마음이
10월이 오면 연선 - 강 화식
파란 물이 번진 하늘 자락을
흰 구름이 깨고 나와 꼬리를 문 끝에
내 눈이 닿았다
기억의 창 속에 그리움이 번져 맥없이 서 있자
머리 결 속으로 가을 냄새 파고들고
빗 장친 가슴을 열어주는 마른 잎 소리
잎사귀 하나
휙
뿜어내는 단풍 향내가 코밑을 맴돌다 떨어지면
10월이 나무에 걸리고
물기 어린 눈가를 속눈썹이 훔친다
그리고는 또 가을을 겉돈다
하얀 마음이
시와 낭송의 차이점?
"마른잎이 한 잎 두 잎....사무치는 그리움만 남겨놓고 가버린 사람, 다시 또 쓸쓸히 낙엽은 지고 찬서리 기러기 울며 나는데..."
문득 옛날 정원 가수의 '허무한 마음' 노래가 들립니다.
유행가라도 의미심장하게 귀에 와 닿던 곡이었지요
가을 색에 물들지 못하고 왜 하얗게 남아있는 걸까요?
그냥 첨벙 빠져버리면 되잖아요!
애틀랜타의 10월 끝자락이 단풍의 절정기라고 하죠.
날씨 좋은 날의 풍경을 잘 포착해서 그려낸
아름다움과 그 이면의 애련함, 쓸쓸함, 아픔도 느껴지네요.
괜찮아요. 11월이 오고 있잖아요.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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