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곱게 비질 해준 아파트 오솔길로
바깥 나들이 한다
싱그런 나무사이 작은 흙길
언제나 정갈하게 나있는 가로줄 무늬들
오선지 대신이다
나의 외출길은 이 길위에 그려진 선에
음표 찍는 일
아침나절엔 까치들 처럼 깡총
발걸음 새기고
해 질녘 걸음은 저녁밥 지을 생각에
검은 건반과 흰 건반 사이 반음으로
딛는다
경비 일 틈틈 대나무 비로 쓸어놓은
오선지 길
내 고향 닮아서 인지 콧노래 살고있다
아저씨가 곱게 비질 해준 아파트 오솔길로
바깥 나들이 한다
싱그런 나무사이 작은 흙길
언제나 정갈하게 나있는 가로줄 무늬들
오선지 대신이다
나의 외출길은 이 길위에 그려진 선에
음표 찍는 일
아침나절엔 까치들 처럼 깡총
발걸음 새기고
해 질녘 걸음은 저녁밥 지을 생각에
검은 건반과 흰 건반 사이 반음으로
딛는다
경비 일 틈틈 대나무 비로 쓸어놓은
오선지 길
내 고향 닮아서 인지 콧노래 살고있다
아! 비질해주는 관습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한국의 정경
유년 시절의 추억은 평생을 쫓아 다니나 봅니다
곱게 비질된 흙마당에 발자국 놀이 하며 뛰놀던 시절이
늘 그리워지니.....
곱게 비질 된 오선지 위로
아침에는 알레그로로 명랑 쾌활하게
저녁에는 안단테 칸타빌레로
음표 찍으며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멋져요
다만 콧노래 음표이다 보니 어찌 끌고 가야 하는지는 모르는 채로.....
써 놓고 보면 언제나 아쉬움이 남네요.
항상 따스한 미소가 떠오르게 해주는 설윤 샘 한마디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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