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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한 관계, 찰 옥수수

이난순2023.09.23 10:03조회 수 16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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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밀려오면 어떡하라구요?

*남성 재래시장 북새통

 

숨 고르고 한 입 베어물어 눈 감고 음미 해봅니다

알갱이 툭 투욱 몸을 던지네요

햇살이 바다로 풍덩 빠져 드는군요

고요했던 수면,* 윤슬로 웅성이며 잠이 깨어 나네요

 

서로는 헤어질 수 없노라 맷돌 아래서 부둥키고 춤을 추고 있어요

 

가을 잠자리,

붉었던 수염 한 가닥 파란 하늘에 매달다 보면

마디 굵은 농부 손에 지끈 떨어져 나가는 소리 들릴거예요

초록색 겉옷 ,

여름내 햇볕익혀 속 알맹이 키우고

얇은 속옷 겹겹으로 수줍음 감싸니 알알한 우주기운 온전하네요

 

 안개 자욱한 더운 김 속에서

 알록달록 점박이 나체 꺼내어지니

사람들 손 바삐도 채어 가네요

 

 

        *남성 재래시장: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재래시장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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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등 작전에 말려든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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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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