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밀려오면 어떡하라구요?
*남성 재래시장 북새통
숨 고르고 한 입 베어물어 눈 감고 음미 해봅니다
알갱이 툭 투욱 몸을 던지네요
햇살이 바다로 풍덩 빠져 드는군요
고요했던 수면,* 윤슬로 웅성이며 잠이 깨어 나네요
서로는 헤어질 수 없노라 맷돌 아래서 부둥키고 춤을 추고 있어요
가을 잠자리,
붉었던 수염 한 가닥 파란 하늘에 매달다 보면
마디 굵은 농부 손에 지끈 떨어져 나가는 소리 들릴거예요
초록색 겉옷 ,
여름내 햇볕익혀 속 알맹이 키우고
얇은 속옷 겹겹으로 수줍음 감싸니 알알한 우주기운 온전하네요
안개 자욱한 더운 김 속에서
알록달록 점박이 나체 꺼내어지니
사람들 손 바삐도 채어 가네요
*남성 재래시장: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재래시장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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