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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석촌2023.07.02 16:37조회 수 20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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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석촌 

 

집을 지탱하는 것이

 

못이라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살고 있다

 

생경한 것들이 () 통하면 서로 몸을 맞대고

 

천생연분처럼

 

 

모든 인연도 () 때문에 붙어 있지만

 

마음() 푸르게()살아있는 동안 유효하다

 

인적이 끊어지듯 쓸쓸한 

 

마음의 기둥이 관절염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지면

 

적막한 폐가(廢家) 처럼 허물어질 것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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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봄이 흐르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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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인연의 조합이 참으로 기발합니다!

    심오한 경지에서의 절연을 단순화 시킨듯....!

  • 이난순님께
    석촌글쓴이
    2023.7.4 15:26 댓글추천 0비추천 0

    과분하고 마음 넉넉한 코멘트 감사합니다

  • 화려하지 않지만 영글 수 있는 에너지가 많은 순문에서 석촌 선생님의 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허물어 지기 전에 보수를 하면 더 튼튼해지지 않을까요?

    사물과 사람을 동일선 상에서 생각하고 바라본 특별한 감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좋은 글 자주 보고 싶습니다.

  • 강화식님께
    석촌글쓴이
    2023.7.4 15:25 댓글추천 0비추천 0

    회장님

    격려의 박수 황송하고 감사합니다

  • 잘은 몰라도 석촌님의 대칭과 비대칭의 기묘한 조화법

    그저 놀랍습니다

  • 강창오님께
    석촌글쓴이
    2023.7.4 15:27 댓글추천 0비추천 0

    강선생님의 깊은 시심에 감탄합니다

    자주 작품을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 서로 정이 통하는 것이 인연이지만

    서로의 마음이 푸르게 살아있을 동안에만 휴효하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마음이 기울어지면 적막한 폐가가 되니

    마음에 든든히 정(못)을 박아 소중한 인연 간직해야 겠습니다

    심오한 뜻을 담은 시를 통해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 이설윤님께
    석촌글쓴이
    2023.7.5 05:41 댓글추천 0비추천 0

     

    후덕한 댓글 감사드려요

    선생님의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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