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귀가 하나 더 있다
엄마 뒤꼭지엔 눈이 있고
내 앞꼭지엔 숨어있는 나팔꽃 귀가 있어
누군가의 하소연에,
나팔귀 세워
가슴속 달팽이관 달래줄 말 전해주고싶다
콕콕 박힌 통증,
정으로 쪼아 내어 한 점 남김없이
다 떼어버리게
숭숭뚫린 구멍,
오솔바람 살게
바람길 내어
숨통 트게 해 주고 싶다
나팔꽃 귀 펄럭이며
나에겐 귀가 하나 더 있다
엄마 뒤꼭지엔 눈이 있고
내 앞꼭지엔 숨어있는 나팔꽃 귀가 있어
누군가의 하소연에,
나팔귀 세워
가슴속 달팽이관 달래줄 말 전해주고싶다
콕콕 박힌 통증,
정으로 쪼아 내어 한 점 남김없이
다 떼어버리게
숭숭뚫린 구멍,
오솔바람 살게
바람길 내어
숨통 트게 해 주고 싶다
나팔꽃 귀 펄럭이며
내면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갖었네요.
깊은 성찰을 하는 안목과 함께 뜻은 깊으나
인칭들이나 반복어를 줄이면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요?
어머니들만의 귀
달래주고 함께 울고
들어주고 들려주는 성스러운 영역입니다
슬픔을 누군가와 나누면 가벼워진다 하더군요
듣는이 한테도 삶의 지혜가 생기게 되는것 같아요
난순님 가슴에 숨어 있는 나팔꽃 귀는
남들이 듣지 못하는 외로운 이들의 신음 소리가
들리는 군요
마음 따듯해지며 힐링 되는 고운 시 잘 읽었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겪는 일이겠지요
털어 놓는 화자가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흘러가는 물에 다 씻겨 내려가기를 바라면서.....
고맙습니다.
다시 퇴고를 해봤습니다
저의 조급함이, 미숙함이 다 드러나 보입니다
부끄럽지만 배우는 과정이려니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선생님 말씀 새깁니다.
저녁이면 나팔꽃 속에 갇혀 잉잉거리던 벌들이
아침 자유의 종소리에 해방되는 morning glory
귀 펄럭이며 듣는 나팔꽃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사물에 의해 운반되어진 시가 여기까지 배달되어
한가한 아침 나절 보랏빛 나팔귀를 펄럭이며
누군가의 말을 듣는 착한 귀가 되고 싶네요
어머! 반가운 석촌님의 방문이시네요.
나팔귀 열어 놓으니, 멀리서 찾아오는 이 있어
버선발로 맞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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