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귀가 하나 더 있다
엄마 뒤꼭지엔 눈이 있고
내 앞꼭지엔 숨어있는 나팔꽃 귀가 있어
누군가의 하소연에,
나팔귀 세워
가슴속 달팽이관 달래줄 말 전해주고싶다
콕콕 박힌 통증,
정으로 쪼아 내어 한 점 남김없이
다 떼어버리게
숭숭뚫린 구멍,
오솔바람 살게
바람길 내어
숨통 트게 해 주고 싶다
나팔꽃 귀 펄럭이며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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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갖었네요.
깊은 성찰을 하는 안목과 함께 뜻은 깊으나
인칭들이나 반복어를 줄이면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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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만의 귀
달래주고 함께 울고
들어주고 들려주는 성스러운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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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오님께
슬픔을 누군가와 나누면 가벼워진다 하더군요
듣는이 한테도 삶의 지혜가 생기게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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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순님 가슴에 숨어 있는 나팔꽃 귀는
남들이 듣지 못하는 외로운 이들의 신음 소리가
들리는 군요
마음 따듯해지며 힐링 되는 고운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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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윤님께
살면서 누구나 겪는 일이겠지요
털어 놓는 화자가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흘러가는 물에 다 씻겨 내려가기를 바라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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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퇴고를 해봤습니다
저의 조급함이, 미숙함이 다 드러나 보입니다
부끄럽지만 배우는 과정이려니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선생님 말씀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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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면 나팔꽃 속에 갇혀 잉잉거리던 벌들이
아침 자유의 종소리에 해방되는 morning glory
귀 펄럭이며 듣는 나팔꽃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사물에 의해 운반되어진 시가 여기까지 배달되어
한가한 아침 나절 보랏빛 나팔귀를 펄럭이며
누군가의 말을 듣는 착한 귀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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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님께
어머! 반가운 석촌님의 방문이시네요.
나팔귀 열어 놓으니, 멀리서 찾아오는 이 있어
버선발로 맞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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