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미꾸라지 연선 – 강화식
진흙탕 속에서만 살아야 하는데
밝은 빛을 보면 몸살을 앓는다
감추지 못한 성급한 몸부림이
자웅 내내 철들지 않은 새들 맞이하고
닫힌 옷 갈아입은 몸으로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꼬리 짓을 멈추고 싶지 않아
웅덩이를 또 바꾼다
수평을 잃고 팔방으로 넘치는 구정물
흙탕물을 뒤집어 쓴 애꿏은 무리들 속에
바람까지 들어와 몸살을 앓는다
2023 외지
한 마리 미꾸라지 연선 – 강화식
진흙탕 속에서만 살아야 하는데
밝은 빛을 보면 몸살을 앓는다
감추지 못한 성급한 몸부림이
자웅 내내 철들지 않은 새들 맞이하고
닫힌 옷 갈아입은 몸으로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꼬리 짓을 멈추고 싶지 않아
웅덩이를 또 바꾼다
수평을 잃고 팔방으로 넘치는 구정물
흙탕물을 뒤집어 쓴 애꿏은 무리들 속에
바람까지 들어와 몸살을 앓는다
2023 외지
미꾸라지도 한이 많은 생물이네요. 팔 다리가 없으니 전신을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랄까
그래서 더욱 흙탕물을 만드는 미안함. 거기에 인간은 나쁜 이미지로 미꾸라지를 표현하고
보약처럼 드시잖아요. 저도 추어탕 좋아해요
근데 한 마리 흙탕물 연주에 여러 마리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가담하는 게 더 문제이죠.
맞아요. 그들이 더 문제죠.
애꿎은 미꾸라지가 좋지 않은 곳에 쓰여지는 안타까움이 많아요.
그래도 어떡하라구요 만물의 영장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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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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