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고요 연선 – 강화식
고요히 전해오는 정의 파장을 몇 일만에 자르자
다가오는 실루엣이 6월 같지 않아서 애써 외면 하지만
점을 찍기 시작하는 별빛, 늘 곁에 있어 몰랐지만
이제는 얼굴을 들어내며 속삭여서 감춰지지 않는다
너를 찾아왔다고 나이만큼의 속도로 속삭인다
묘한 갈등이 느끼함으로 다가오는 것은 표준에 있는
크로노스가 아닌 특별한 시간 카이로스에 마춰줘 있어서다
알 것 같지만 알 수가 없다 좋아하는 큰 별 하나 이따금 찾아와
가슴에 박혔다 빠져나가도 좋겠지만 이어갈 생각을 애써 자른다
그렇게 다져놓은 마음에 창을 꽂은 너는 누구니?
한 순간 담을 수 없었던 마음. 그릇이 깨졌다 아픈 조각들을
그물질 하 듯 걷어냈다 헛구역질이 나온다 우격다짐으로 막으려니….
도리질로 멀리 보내고 숨을 고른 후 입술에 힘을 모은다
지금 자리가 있는 한. 다시 태어나도 밀어낼 반복.
실속 없는 잘난 척이 또 독특한 자가면역증을 일으키겠지만
미동을 멈춘 채 곁 길로 새는 미래를 어리석음으로 들여다 보기 싫어
고요를 부른다
0608-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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