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찰청]
서초구에서 배회중인 ㅇ ㅇ ㅇ씨를 찾습니다
여 160cm 70세 빨강점퍼 쥐색 츄리닝
연보라 가죽신
그녀의 무대는 실내가 아니다
귀에서 들리는 리듬에 맞춰
연보라 슈즈의 춤사위가 지칠 줄 모른다
늘
답답해 왔던 몸짓
바람도 부추키며 긴 머리칼에 매달려 거리를 쏘다닌다
오랫동안 꿈꿔오던 드넓은 무대가,
눈빛을 반짝이게 ,마음을 들뜨게 하는
모두의 박수소리로 이어진다
길 가던 이들, 차창 너머 사람들의 고갯짓
고속도로에서 들리는 차량들의 질주하는 소리는
오케스트라와 박수소리가 되고
고향의 파도소리가 되었다
연보라 슈즈는 모래밭 위에서 사뿐 거리고
비릿한 바다향 그녀의 목덜미를 핥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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