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연보라 가죽신

이난순2023.06.04 03:09조회 수 64댓글 4

    • 글자 크기

[서울 경찰청]

서초구에서 배회중인 ㅇ ㅇ ㅇ씨를 찾습니다

여 160cm 70세 빨강점퍼 쥐색 츄리닝

연보라 가죽신

 

그녀의 무대는 실내가 아니다

귀에서 들리는 리듬에 맞춰

연보라 슈즈의 춤사위가 지칠 줄 모른다

 

늘 

답답해 왔던 몸짓

바람도 부추키며 긴 머리칼에 매달려 거리를 쏘다닌다

오랫동안 꿈꿔오던 드넓은 무대가, 

눈빛을 반짝이게 ,마음을 들뜨게 하는

모두의 박수소리로 이어진다

길 가던 이들, 차창 너머 사람들의 고갯짓

고속도로에서 들리는 차량들의 질주하는 소리는

오케스트라와 박수소리가 되고

고향의 파도소리가 되었다

 

연보라 슈즈는 모래밭 위에서 사뿐 거리고

비릿한 바다향 그녀의 목덜미를 핥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 자유분방함을 만끽하는 연보라 슈즈 여인의 모습이 한 시야안에 꽉 잡힙니다.

    그런데 서울 경찰청의 신원조회와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헷갈립니다

  • 강창오님께
    이난순글쓴이
    2023.6.6 02: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장수 시대가 오니 옛날에는 드물었던 치매나 정신적인 문제들이 부쩍 많아지는군요

    폰으로 들어오는 안전 안내문자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사람을 찾는.

    어느날엔가 받은 문자에 ,애타게 찾는 가족들과는 무관하게 그 여인의 입장이 되어보게 되더군요

  • 같은 내용을 첫 연만 갖고 수필로 써 보며 어떨까요?

    그리고 나머지 연으로도 시 하나가 완성되지 않을까요?

    두 번 째 문단을 나누면 더 좋고요.

    특별한 소재로 생각의 깊이가 오고 갈 수 있어 돋보이네요.

  • 강화식님께
    이난순글쓴이
    2023.6.9 09:46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ㅎ, 숙제를 많이 주시는군요!

    노력해 보겠습니다

    욕심으로는 쑥쑥 자라고 싶은 마음 있지만 ......흐흐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1 송이 버섯을 캐면서2 2023.09.01 62
110 감자 옹심이를 먹으며 2022.10.16 61
109 나 가거든 2022.08.22 61
108 제삿 날 2022.01.25 61
107 암하리 방죽 2022.01.12 61
106 내 동네 여술2 2023.10.24 60
105 대숲 그리고 바람과 나 2022.02.20 60
104 석이 버섯 2022.02.09 58
103 봄 도둑3 2024.03.14 57
102 숨어 있는 쥐4 2024.02.29 57
101 어머니의 엄마 되어2 2024.02.20 57
100 시인의 꽃밭 2022.06.16 57
99 작전에 말려든 음모2 2023.09.14 56
98 안 개 비 2022.01.19 55
97 내 마을 여술 (수필)2 2023.11.10 54
96 험하고 뾰족한 산 구름 처럼 넘게나 2022.09.24 53
95 친구의 노래 2022.01.03 52
94 바위에 다 털어놓는 바다 2022.10.07 51
93 꽃구름 2022.02.18 51
92 야외 잿떨이4 2023.04.30 5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