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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노래

이설윤2023.05.26 23:40조회 수 205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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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노래

 

                   이     설     윤

 

얼마나 부서져야 그 품에 안길 수 있을까요

눈물 보다 진한 침묵으로 계시는 님

솟구쳐 무너지고 비명 지르며

어떤 모습으로 달려가든지

거기 그 자리에서

가슴으로 아픔을 받아내는 태초의 고요

 

사랑의 언어는 부서지는 화음으로 멀어져 가고

들리지 않는 님의 목소리는 먼 그리움

닿을 수 없는 그곳 까지 

다함없는 사랑으로 채울 수만 있다면

실패로 지쳐버린 영혼의 근육을

또 다시 하얀 열정으로 채우고

믿음의 날개짓으로 등불을 밝혀

달빛 보다 그윽하게 어두운 밤을 안으리

 

오늘도 목마른 나의 기도는

강물 되어 흐르다 바다가 되고

철썩이며 부서지며 부르는 노래

세상이 알 수 없는 비밀의 나라엔

바위를 사랑한 파도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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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현모양처를 걸어두고 마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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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파도여 슬퍼말아라

    파도여 춤을 추어라

    끝없는 몸부림에

    파도여 파도여 서러워마라

     

    솟아라 태양아 어둠을 헤치고

    찬란한 고독을 노래하라

    빛나라 별들아 캄캄한 밤에도

    영원한 침묵을 비춰다오

    불어라 바람아

    드높아라 파도여 파도여*

     

    * 옛날 정훈희의 '무인도' 노래 가사가 선뜻 떠오르게 하는군요

    요즘 설윤님의 시 들이 상당히 rich 하게 심곡을 찌릅니다

  • 강창오님께
    이설윤글쓴이
    2023.5.27 20:17 댓글추천 0비추천 0

    보이는 세상 것으로 울고 웃는 인생이 아니라

    영원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살아가겠노라 마음 먹어 보지만

    거친 세상의 바람 속에서 너무도 쉽게 무너지는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의 현장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불면의 밤 반짝이는 믿음의 날개짓으로 달려가 안기며

    침묵으로 대답하시는 깊은 사랑을 만져 보고 싶습니다

     

    깊이 있게 다듬어 쓰여진 글이 못되어도

    언제나 깊이 있게 해석해 주심에 많이 고맙습니다

     

     

     

  • 영혼의 근육을 만드는 화자는 진실로 시인이십니다!

  • 이설윤 선생님의 깊은 신앙심이 전해 옵니다.

    의인화와 은유의 깊이가 날로 번창하고 있습니다.

    한자어를 조금만 줄이면 좋은 작품으로 거듭날 것 같아요

    응모를 꿈꿀수도 있고요.

     


- 1979년 도미
- 뉴욕 크리스챤 월간지에 창작 활동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
- 현재 동서남북 한국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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