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0 | 눈 오는 밤 | 2022.01.05 | 27 |
9 | 오지랖의 오류 | 2022.01.05 | 34 |
8 | 목 화 밭 | 2022.01.04 | 63 |
7 | 햇볕 저장고 | 2022.01.04 | 26 |
6 | 게으른 아침나절 | 2022.01.04 | 24 |
5 | 새해 아침에 쓰는 편지 | 2022.01.04 | 20 |
4 | 넌 누구니? | 2022.01.04 | 20 |
3 | "설 란" 이란 호를 받아들고 | 2022.01.04 | 30 |
2 | 천창에 덮인 솜 이불 | 2022.01.04 | 23 |
1 | 친구의 노래 | 2022.01.03 | 4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