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0 | 눈 몸 살 | 2022.01.06 | 24 |
29 | 눈 녹는 한나절 | 2022.02.07 | 35 |
28 | 녹색 제물 | 2024.05.06 | 24 |
27 | 넌 누구니? | 2022.01.04 | 20 |
26 | 내가 무를 먹는다는 것 | 2024.05.29 | 20 |
25 | 내 마을 여술 (수필)2 | 2023.11.10 | 53 |
24 | 내 동네 여술2 | 2023.10.24 | 58 |
23 | 나팔꽃 귀 되어8 | 2023.06.29 | 64 |
22 | 나는 불을 뿜는 용 | 2022.01.06 | 27 |
21 | 나 가거든 | 2022.08.22 | 58 |
20 | 꿈속의 시 | 2022.03.13 | 37 |
19 | 꽃구름 | 2022.02.18 | 50 |
18 | 꼬리 밟힌 지능범10 | 2023.06.03 | 72 |
17 | 길 위에 음표를 그리다4 | 2023.10.07 | 66 |
16 | 그해 여름은 행복했네 | 2022.01.08 | 35 |
15 | 그와의 만남 | 2022.01.11 | 45 |
14 | 그를 떠나 보낸 봄비4 | 2023.04.27 | 35 |
13 | 그녀의 등5 | 2023.09.23 | 73 |
12 | 그녀, 가을되다7 | 2023.11.26 | 87 |
11 | 겹겹이 입은 그대를 벗기며 | 2022.05.25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