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개구리 울음소리

이난순2023.05.25 09:11조회 수 44댓글 0

    • 글자 크기

                           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 눈꽃 휘날리는 날 2022.01.27 34
29 할아버지의 눈 언덕 2022.01.25 48
28 제삿 날 2022.01.25 58
27 종이 비행기 2022.01.23 62
26 빨간 벤치 2022.01.21 78
25 안개비 그후에 2022.01.20 44
24 안 개 비 2022.01.19 52
23 눈 오는 날에. 노란 커튼 2022.01.17 42
22 바람의 지휘 2022.01.15 40
21 아버지의 흰 고무신 2022.01.14 48
20 암하리 방죽 2022.01.12 59
19 그와의 만남 2022.01.11 45
18 할아버지와 손녀 2022.01.10 29
17 송이 버섯 2022.01.08 35
16 그해 여름은 행복했네 2022.01.08 35
15 눈 위의 발자국 2022.01.08 33
14 오늘은 세수를 거르리라 2022.01.07 21
13 눈밭에서 2022.01.07 28
12 나는 불을 뿜는 용 2022.01.06 27
11 눈 몸 살 2022.01.06 2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