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31 | 화살나무4 | 2023.04.14 | 38 |
130 | 혼자 먹기 아까운 머위탕 | 2022.05.11 | 45 |
129 | 험하고 뾰족한 산 구름 처럼 넘게나 | 2022.09.24 | 53 |
128 | 햇볕 저장고 | 2022.01.04 | 30 |
127 | 할아버지의 눈 언덕 | 2022.01.25 | 50 |
126 | 할아버지와 손녀 | 2022.01.10 | 33 |
125 | 할머니의 심중4 | 2024.03.14 | 43 |
124 | 한아름 가득 가을 안고 온 친구 | 2022.10.08 | 63 |
123 | 포도 나무의 꿈 | 2022.02.02 | 33 |
122 | 코가 깨어나는 새벽 | 2022.03.02 | 37 |
121 | 친정엄마 육개장 | 2022.02.12 | 37 |
120 | 친구의 노래 | 2022.01.03 | 52 |
119 | 추억의 편지 박스 열어보니 | 2022.04.14 | 37 |
118 | 체리크릭 파크에서4 | 2023.07.30 | 104 |
117 | 천창에 덮인 솜 이불 | 2022.01.04 | 26 |
116 | 책상위에 꽂혀있던 벚꽃 | 2022.03.03 | 50 |
115 | 창에 빗방울 새겨 둡니다 | 2022.10.02 | 45 |
114 | 참새 , 너를 쳐다보다가 | 2022.05.02 | 43 |
113 | 쫀득한 관계, 찰 옥수수 | 2023.09.23 | 34 |
112 | 쪽동백 피는 오월 | 2022.05.11 | 3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