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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울음소리

이난순2023.05.25 09:11조회 수 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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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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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다 거 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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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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