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0 | 작전에 말려든 음모2 | 2023.09.14 | 54 |
29 | 쫀득한 관계, 찰 옥수수 | 2023.09.23 | 33 |
28 | 그녀의 등5 | 2023.09.23 | 76 |
27 | 길 위에 음표를 그리다4 | 2023.10.07 | 67 |
26 | 내 동네 여술2 | 2023.10.24 | 60 |
25 | 내 마을 여술 (수필)2 | 2023.11.10 | 53 |
24 | 오늘도 맷돌 보수하러 간다6 | 2023.11.18 | 88 |
23 | 그녀, 가을되다7 | 2023.11.26 | 88 |
22 | 변신은 달빛 아래서6 | 2023.12.15 | 87 |
21 | 손을 놓친 핫팩 | 2024.01.03 | 45 |
20 | 새끼 엄마 | 2024.01.19 | 37 |
19 | 어머니의 엄마 되어2 | 2024.02.20 | 56 |
18 | 숨어 있는 쥐4 | 2024.02.29 | 55 |
17 | 바람 악보2 | 2024.03.01 | 46 |
16 | 직선에 옷 입히다 | 2024.03.08 | 29 |
15 | 할머니의 심중4 | 2024.03.14 | 42 |
14 | 봄 도둑3 | 2024.03.14 | 56 |
13 | 섬이 생기다 | 2024.03.23 | 38 |
12 | 매화 길 위에 피다2 | 2024.04.02 | 49 |
11 | 손톱 깎기 | 2024.04.12 | 2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