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개구리 울음소리

이난순2023.05.25 09:11조회 수 45댓글 0

    • 글자 크기

                           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0 아버지의 흰 고무신 2022.01.14 48
109 바람의 지휘 2022.01.15 40
108 눈 오는 날에. 노란 커튼 2022.01.17 42
107 안 개 비 2022.01.19 52
106 안개비 그후에 2022.01.20 45
105 빨간 벤치 2022.01.21 80
104 종이 비행기 2022.01.23 63
103 제삿 날 2022.01.25 58
102 할아버지의 눈 언덕 2022.01.25 49
101 눈꽃 휘날리는 날 2022.01.27 34
100 Napa valley 와인 즐기며 2022.01.31 47
99 딱따구리의 겨울양식 2022.02.01 46
98 포도 나무의 꿈 2022.02.02 33
97 봄이 온다고 하는데 2022.02.04 33
96 닮은 꼴 2022.02.06 34
95 만두 잔치 2022.02.07 37
94 눈 녹는 한나절 2022.02.07 35
93 질 경 이 2022.02.09 47
92 석이 버섯 2022.02.09 57
91 겨우살이 2022.02.11 3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