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개구리 울음소리

이난순2023.05.25 09:11조회 수 192댓글 0

    • 글자 크기

                           양 남 열

 

밤이슬 하얗게 내려진

논둑길 위

개구리 한 마리 납작 엎어져 있다

 

동면을 서둘러 바깥세상을 나왔든지

크게 한 번 울어보지 못한 채

사람들 문명에 부딪혀 죽었다

 

어떤

독거노인의 고독처럼 멈춰버린 숨소리

아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했던 그날에

급사로 세상을 등져버린

나의 가장 친근했던 벗

 

그녀를 이제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

 

    • 글자 크기
꼬리 밟힌 지능범 거 미 줄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 꼬리 밟힌 지능범10 2023.06.03 184
개구리 울음소리 2023.05.25 192
91 거 미 줄 2023.05.25 167
90 아버지의 퉁소6 2023.05.21 173
89 야외 잿떨이4 2023.04.30 167
88 그를 떠나 보낸 봄비4 2023.04.27 156
87 화살나무4 2023.04.14 176
86 봄바람 그 일렁임 2023.04.07 149
85 불시착4 2023.03.19 163
84 어느 가을 달밤에6 2023.02.23 213
83 무덤가 놀이터 2023.02.23 156
82 감자 옹심이를 먹으며 2022.10.16 195
81 한아름 가득 가을 안고 온 친구 2022.10.08 179
80 바위에 다 털어놓는 바다 2022.10.07 130
79 창에 빗방울 새겨 둡니다 2022.10.02 144
78 마치 2022.09.30 139
77 험하고 뾰족한 산 구름 처럼 넘게나 2022.09.24 177
76 부르시면 모다 내려놓고 가야 할텐데 2022.09.21 172
75 비 온 뒤엔 황톳길을 걷자 2022.09.17 191
74 나 가거든 2022.08.22 18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