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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바람 속에 숨어

강화식2023.05.10 21:31조회 수 6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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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바람 속에 숨어                                                            연선 - 강화식

 

 

메일에 이름이 보인다

자두 꽃이 하얀 눈을 뜨고 복숭아 꽃이 분홍 웃음을 보여도 떠오르는 얼굴들

흑백과 함께 공존의 시간을 기다려도 탈색 의지가 없다

너를 향한 맹아력이 너를 향한 돋을 볕이 구겨버릴 같은 애증으로 곁을 맴돌며

활자를 헤집고 반복적으로 아물지 않은 그늘을 마구 흔들어 놓고 있다

벗겨내고 부셔버리고 싶은 기억 짓들이 스멀스멀 일어서며 가까이 오자

저장된 내로남불 영상이 다시 일렁이며 메스꺼움을 뱉어낸다

알고리즘을 던진 이유로 지금도 길게 밟히고 있는 그늘

토사곽란의 합리화를 덫에 감춰 놓고 징그럽게 밀어낸다

,  버리지 않고….물리적 알리바이를 설치해놓고 찍어내는 2:1 불공정

안에 휘어잡아 얻어내는 , 내겐 그런 끼가 없어 변방이다

내려 오지도 않고 들러리들 세워 숱이 많아진 무대

독식의 향기 뿜어내며 우주 켠을 퇴색된 역사로 채워 나가는 맹랑함을 보며

가시처럼 쏘아대는 아드레날린이 막을 유착시키는 후유증으로 남는다

밖의 빗소리 닳아져 가는데 허기진 기억의 기웃거림을 4.19 끊어내기 힘들어

기억을 걷는 시간 꺼내 흥얼거린다

 

 

2023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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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접속사 (by 강화식) 계절의 산란 (by 강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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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4.19는 제가 태어나기 약 1주전의 한국사네요. 혼란의 시기를 거치고 거쳐 오늘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아니 항상 인간은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야 하나봐요. 우리 주변을 봐도 늘상 그렇잖아요. 문학한다는 인간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말들, 허세와 값어치 없는 명예욕 등등..... 문학으로 신분 세탁하려는 골빠진 인간도 있잖아요.

  • 강화식글쓴이
    2023.5.19 22:25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래 전 4.19가 아닌.....독자의 혼란을 야기 시킨 ?

    그래요. 못된 짓 한 것들이 더 설치는 세상이 슬픕니다.

  • 사월이 라는 명제가 없었다면 난해하여 전화로 라도 묻고 싶은 상황 이었을거 같아요

    그날의 함성에 ,역사 속에 온전한 자유의지를 늙은 구렁이들은 잊혀진척 눈치들만 보는것같아

    애가 탑니다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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