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야외 잿떨이

이난순2023.04.30 06:50조회 수 43댓글 4

    • 글자 크기

도로변 빗물 배수구에

하얀 꽃들이 내다보고 있다

격자무늬 쇠창살 밖으로

 

그냥 지나칠뻔

 

어둠속에서

하얀 언어로 말한다

동댕이치 듯 가두지 말아달라고

 

누군가의 입속에서 자라나

이식된 분신들

빼곡한 합창으로 톤을 높여 보지만

창살이 너무 무거운가?

 

누렇게 시들어가는

그들의 허리가 아파보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 읽다보니 Engelbert Humperdinct 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Please release me, let me go

    For I don't love you anymore

    To waste our lives would be a sin

    Release me and let me love again

  • "누렇게 시들어가는 그들의 허리가 아파보인다"

    시의 경지를 넘어 시의 도사가 되셨네요.

    이런 식의 은유....멋집니다

  • 강화식님께
    이난순글쓴이
    2023.5.21 02:16 댓글추천 0비추천 0

    고맙습니다 !

    격려해주신다는거 다 압니다

    이쯤 때면 춤사위를 보여드려야 할라나요?

  • 이난순글쓴이
    2023.5.21 02:11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 노래 좋아했던 젊은 날이 스치네요

    뜻도 모르면서 Humperdinct 가 좋아서 따라 부르기도 .

    만나면 헤어지기도 해야겠지만 뒤끝이 깨끗하다면

    더할 나위 없으련만.....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 빨간 벤치 2022.01.21 78
69 빗속의 낭만이 2022.08.09 41
68 빈 집 2024.04.20 22
67 비 온 뒤엔 황톳길을 걷자 2022.09.17 64
66 불시착4 2023.03.19 44
65 부르시면 모다 내려놓고 가야 할텐데 2022.09.21 47
64 봄이 온다고 하는데 2022.02.04 33
63 봄바람 그 일렁임 2023.04.07 20
62 봄 도둑3 2024.03.14 54
61 변신은 달빛 아래서6 2023.12.15 86
60 밤 비행기 2022.03.04 31
59 발 뒤꿈치 2022.02.24 32
58 바위에 다 털어놓는 바다 2022.10.07 48
57 바람의 지휘 2022.01.15 40
56 바람의 울음 2022.08.13 42
55 바람 악보2 2024.03.01 45
54 바람 길 2022.07.28 38
53 무덤가 놀이터 2023.02.23 24
52 몰래 숨어든 누렁이 2024.04.16 18
51 목이 잘린 장미 2024.04.18 2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