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4월의 접속사

강화식2023.04.24 14:13조회 수 62댓글 2

    • 글자 크기

 

4월의 접속사                             연선 강화식

 

 

 

 

 

새싹들의 춤사위는 시작되었는데

 

죽음과 부활을 한 울타리 안에 가둔 한파

 

서리를 딛고 살아남은 몇 개의 생명 사이로

 

묵은 풀잎 하나 바람에 휘청거리다 뽀삭히 앉으며

 

4월을 붙잡는다

 

 

 

촉촉한 눈길이 빈 연두 빛 자리를 찾아 촘촘히 다가오자

 

봄비와 봄빛 속을 힘겹게 머물다 짧아진 뒷걸음

 

공기 속에서 우주를 다스리는 세상을 보며

 

부끄러워진다 미약했던 꿈틀거림이

 

 

 

종의 기원에 나오는 접속사

 

하물며가 필요한 시간

 

                                            

 

4년 동안 바이러스를 쏟아낸 위드 코로나는 밀려나고

 

우주의 매개체들 속에 변이와 진화를 겪으며

 

포스트 코로나의 문을 활짝 열어 믿음을 다져서

 

정리된 호흡으로 부활절 십자가를 바라보며 기도한다

 

4월을 완성하려고

 

 

 

 

 

 

 

 

    • 글자 크기
4월의 불꽃 (by 강화식) 4월의 질서 (by 강화식)

댓글 달기

댓글 2
  • 힘든 시기 겪으며 단단히 다져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꿈틀 거림은 미약한게 아닐거라 생각 되고요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는 시 감사합니다!

  • 가장 잔인하다는 4월...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이 아름다운 4월의 노래를 완성시키기에 특별한 접속사가 필요하겠지요.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