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깊이 숨겨둔 이
들킬세라 태연한척
제비꽃 붉히며 수줍은 얼굴
냉이꽃 무심한 듯 담담하니
봄바람 슬쩍 슬쩍 부추켜 분다
엉뚱하게 검은 점박이네 벚나무
사단이 났구나
하얀 열꽃 몸부림
자두 나무도 레이스 차림에 분 바르고 발돋움
담 너머 빠꼼히 내다본다
마을 어귀 꽃실네 아낙,
본실댁만 챙긴다고 토라져 있다가
서방 바짓가랑이 붙잡아
얼굴 빨개지며 환호한다
바람,
너는 소용돌이쳐
꽃비를 불러 오겠구나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90 | 안개비 그후에 | 2022.01.20 | 45 |
| 89 | 안 개 비 | 2022.01.19 | 52 |
| 88 | 아카시아 처럼 나도 흐드러지다 | 2022.05.09 | 46 |
| 87 | 아버지의 흰 고무신 | 2022.01.14 | 48 |
| 86 | 아버지의 퉁소6 | 2023.05.21 | 68 |
| 85 | 신갈의 사랑 | 2022.06.03 | 45 |
| 84 | 식탁위의 하얀꽃 | 2022.06.20 | 29 |
| 83 | 시인의 꽃밭 | 2022.06.16 | 55 |
| 82 | 숨어 있는 쥐4 | 2024.02.29 | 55 |
| 81 | 송이 버섯을 캐면서2 | 2023.09.01 | 59 |
| 80 | 송이 버섯 | 2022.01.08 | 36 |
| 79 | 손톱 깎기 | 2024.04.12 | 21 |
| 78 | 손을 놓친 핫팩 | 2024.01.03 | 45 |
| 77 | 섬이 생기다 | 2024.03.23 | 38 |
| 76 | 석이 버섯 | 2022.02.09 | 57 |
| 75 | 새해 아침에 쓰는 편지 | 2022.01.04 | 20 |
| 74 | 새끼 엄마 | 2024.01.19 | 37 |
| 73 | 사각의 꿈 | 2024.06.25 | 18 |
| 72 | 뿌리는 기억하고 있다 | 2024.06.13 | 29 |
| 71 | 뻐꾸기와의 다짐 | 2022.05.22 | 4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