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깊이 숨겨둔 이
들킬세라 태연한척
제비꽃 붉히며 수줍은 얼굴
냉이꽃 무심한 듯 담담하니
봄바람 슬쩍 슬쩍 부추켜 분다
엉뚱하게 검은 점박이네 벚나무
사단이 났구나
하얀 열꽃 몸부림
자두 나무도 레이스 차림에 분 바르고 발돋움
담 너머 빠꼼히 내다본다
마을 어귀 꽃실네 아낙,
본실댁만 챙긴다고 토라져 있다가
서방 바짓가랑이 붙잡아
얼굴 빨개지며 환호한다
바람,
너는 소용돌이쳐
꽃비를 불러 오겠구나
가슴 깊이 숨겨둔 이
들킬세라 태연한척
제비꽃 붉히며 수줍은 얼굴
냉이꽃 무심한 듯 담담하니
봄바람 슬쩍 슬쩍 부추켜 분다
엉뚱하게 검은 점박이네 벚나무
사단이 났구나
하얀 열꽃 몸부림
자두 나무도 레이스 차림에 분 바르고 발돋움
담 너머 빠꼼히 내다본다
마을 어귀 꽃실네 아낙,
본실댁만 챙긴다고 토라져 있다가
서방 바짓가랑이 붙잡아
얼굴 빨개지며 환호한다
바람,
너는 소용돌이쳐
꽃비를 불러 오겠구나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31 | 안개가 내어준 계단 | 9 시간 전 | 0 |
130 | 유산 | 2024.06.26 | 9 |
129 | 사각의 꿈 | 2024.06.25 | 20 |
128 | 뿌리는 기억하고 있다 | 2024.06.13 | 36 |
127 | 내가 무를 먹는다는 것 | 2024.05.29 | 22 |
126 | 의사 아가씨 | 2024.05.24 | 26 |
125 | 맛의 기억 | 2024.05.13 | 24 |
124 | 녹색 제물 | 2024.05.06 | 27 |
123 | 빈 집 | 2024.04.20 | 23 |
122 | 목이 잘린 장미 | 2024.04.18 | 24 |
121 | 몰래 숨어든 누렁이 | 2024.04.16 | 20 |
120 | 손톱 깎기 | 2024.04.12 | 25 |
119 | 매화 길 위에 피다2 | 2024.04.02 | 49 |
118 | 섬이 생기다 | 2024.03.23 | 40 |
117 | 봄 도둑3 | 2024.03.14 | 57 |
116 | 할머니의 심중4 | 2024.03.14 | 43 |
115 | 직선에 옷 입히다 | 2024.03.08 | 33 |
114 | 바람 악보2 | 2024.03.01 | 46 |
113 | 숨어 있는 쥐4 | 2024.02.29 | 57 |
112 | 어머니의 엄마 되어2 | 2024.02.20 | 5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