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 산소마당
폭신하니,햇볕 채알 펼쳐 놓아
품에 아이들 그러안고 온갖것 내어주며
동화 들려주듯 우리를 유혹했다
잔디 북더기 부스스 묻히고 놀다가
할미꽃 족두리 앞이마에 붙여
시집 보내는 봄날엔
아지랑이도 손님 되어 먼 길 와주고
잔디 사이 사잇길로 분주히 돌아 다니는
거미와 개미들
잔칫상 소홀 할세라 바쁜데
정작 새악시 볼엔 보송한 솜털 한가하다
각시 한테 안겨줄 신랑의 선물,
손 가득 삐비 뽑아 살 오른 뱃속 헤집어
윤기어린 하얀 속살 모아
양손 바닥 마주 비벼 소원빈다
물 한동이 줄께 꿀 한동이 다오
물 한동이 줄께 꿀 한동이 다오
노래 거듭 될수록 촉촉해지는 삐비동이
각시 손에 건네며 수줍기만한데
달콤한 삐비동이 맛에 취한 그녀
지긋이 눈만 감는다
신랑, 붉은 이마 노을 되어
지렁미 산마루에 맴돈다
삐비동이: 삐비를 손바닥의 마찰에 의해서 촉촉하게
손기운을 입힌것
시를 쓰다보니 적절한 단어가 될듯하여 만들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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