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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것들

이종길2022.06.23 09:50조회 수 1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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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지나간다

바람이 지나간다

강물이 지나간다

세월 더불어 나도 지나간다

오늘이 어제로 지나가고 내일이 오늘로 지나가려 한다

어디로든 지나가기 위하여 오늘도 나는 눈을 뜬다 

산다는것은 지나야할 곳을 정하고 지나온 것을 기억하는

기하학적 점선의 진행일 뿐이다

 

사랑도 행복도 꿈도 

때로는 아픔도 슬픔도 모두 지나간다 

어제와 오늘의 중간을 지나가는 오늘의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몸짓을 하고 있는가 

언젠가는 다가올 필연의 낭떠러지 

지나감이 멈추는 종점 앞에서 

지금 나의 행위는 과연 티 없는 선택인가 

 

지나면서 느끼는 책임이 무겁고 

지나면서 마주하는 역 방향 저항도 힘겹다 

꽹과리 치며 요란하게 지나 가는것은 피해야 겠지만 

죽은듯이 지나 가는 것도 안될 일이다 

하지만 분명 한것은

단 한점 한 순간도 감사로 채우며 

지나감을 마음껏 즐기는 일이다 

 

서로 찐한 사랑이 있다해도 

지나가면 단색 추억일 뿐 

지나는 길목에 꽃밭 만나면 

화관 만들어 얹어주고 꽃다발 받으며 

그렇게 지나가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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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람 이라면 (by 이종길) 바람꽃 (by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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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 경북 영천 출생
- 1970년 도미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애틀랜타신인문학상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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