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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창 너머의 눈

이종길2022.03.09 06:54조회 수 12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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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숲을

병실 창문 너머로 바라본다

콜로라도 스키 리조트의 창문 너머 눈이나 

오늘 이 눈이나

눈은 눈인데

내 눈은 눈이 아니다

차라리 보지 않으려는 눈이 어디 눈이냐

끼억 끼억 기어 오르는 목구멍 슬픔이야

한 모금 꿀꺽하면 그만 이지만

내가 여태 사랑하지 못한 것들이  

저 눈 속에 영영 묻히지는 않을까

 

눈을 바라보는 내 눈이 

마냥  시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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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밀려 나온다 (by 이종길) 입원첫날 (by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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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 경북 영천 출생
- 1970년 도미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애틀랜타신인문학상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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