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봄 소식 연선 – 강화식
민들레의 활짝 핀 노란 얼굴에서 봄을 읽는다
겨울을 틔운 연두의 시간과 만나서
꽃도 하나요 뿌리도 하나인
백의민족의 하얀 민들레는
서양 민들레에 자리 뺏기고 전설로 남았나?
잔 뿌리 여러 개를 내리고
샛노랑을 뿜어대며 큰 키에 기대어 있는 여린 꽃
바람불면 하늘 나라 갈 준비로 아슬아슬하게
홀씨 모자 쓴 할아버지 옆을
두 모습에서 언뜻 잘못된 사랑을 느꼈지만
빠르게 훔쳐가는 봄 바람
휴, 다행이다
다시 따뜻한 빛으로 채색 시켜 채워주는
할아버지와 손녀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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