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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이식하다

이난순2025.05.29 06:32조회 수 202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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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은 간밤에 온 비로 촉촉했다

 

 

물고 있는 곰방대

손가락에 감싸인 둥근 불집은 보이지 않았다

구붓한 파이프, 입속에서 자라나고 있을 뿐

 

 

그의 시가 걸어나온다

먼 산의 기운을 타고 푸른 빛,

점점 다가오며 짙게

잠 못 드는 밤을 채운 눈 밑의 그림자

 

 

오래된 책상 앞에 그가 앉아 있는 듯

서가에 빽빽이 도열 한 책들

우리를 만나러 사다리 계단 내려온다

 

 

뜨락을 되돌아 나오매

잡아끄는 돌나물들

그의 어머니, 웃으며 물김치 담그라 하네

시 비 곁 서성이며

 

 

화단에 돌나물 줄기들 묻으며

선인의 기운 기다린다

 

 

열에 들뜬 몸살 휘감겨 온다

 

 

 

 

 

 

조병화 문학관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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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밀어 1mm 황토 발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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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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