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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자라다

이난순2025.05.06 07:03조회 수 185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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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자라다

 

 

 

막걸리 사발 비워진다

 

 

된장에 독 오른 푸른 고추 꾸욱 찍어 씹는 얼굴

눈매

위로 당겨진다

 

 

모포 뒤집어쓴 머리 위로

한겨울 밤 눈사람들의 외침이 광장을 채웠지만

소리, 도시의 골목이 다 앗아가고

빈 가지에 솟아난 가시들만 남았다 웅크린 덤불로

 

 

 

계절이 불러오는 온기로 힘이 생긴 뾰족은

안으로 힘을 모은다

땅의 기운 아랫배에 꽉 다물고

 

 

온 몸 휘감은 질기고 질긴 넝쿨 뜯어내려

날선 끝 화살로 집중한다 뿌리 뽑힐 때까지

 

 

분노의 함성으로 자라 온 가시

산불로 뛰어다니듯 바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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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발 금 봄을 먼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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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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